윈도우를 재설치해야 하는 상황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. 시스템 속도 저하, 악성코드 감염, 오류 누적 등 다양한 이유로 포맷 후 재설치를 선택하게 되지만, 항상 USB가 준비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. 특히 노트북 사용자나 외부 출장 중일 경우, USB 없이 윈도우를 재설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는 것은 매우 유용합니다.
이번 글에서는 USB 없이도 가능한 복구 파티션을 활용한 로컬 초기화와 윈도우 10·11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다운로드 방식까지, 실전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단계별로 안내해보도록 하겠습니다.
1. USB 없이 윈도우를 재설치해야 하는 상황
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USB 없이 윈도우를 재설치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.
- 복구 USB를 만들지 않고 포맷이 필요한 경우
- 노트북에서 USB 포트가 고장났거나 사용할 수 없는 경우
- 외부 환경에서 긴급히 윈도우를 초기화해야 하는 경우
- 일반 사용자가 USB 부팅 디스크 제작이 부담스러운 경우
이 경우 윈도우 자체의 복구 기능 또는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하면 USB 없이도 깔끔한 재설치가 가능합니다.
2. 복구 초기화: 윈도우 내장 기능으로 포맷과 재설치 진행
윈도우 10과 11에는 '이 PC 초기화' 기능이 기본 내장되어 있습니다. 이 기능을 통해 USB 없이도 현재 설치된 윈도우를 포맷하고 재설치할 수 있습니다.
2-1. 초기화 진입 방법
- 시작 메뉴 → 설정(톱니바퀴 아이콘) 클릭
- '시스템' → '복구' 메뉴 선택
- '이 PC 초기화' 항목에서 '초기화' 클릭
또는 재부팅 중 Shift + 재시작을 통해 고급 복구 옵션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.
2-2. 초기화 옵션 설명
- 내 파일 유지: 개인 파일은 유지하고 앱과 설정만 제거
- 모든 항목 제거: 완전한 초기화. 포맷 후 새로 설치하는 것과 유사
2-3. 로컬 다시 설치 vs 클라우드 다운로드
윈도우 10(1909 이후)과 윈도우 11에서는 다음 두 가지 설치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.
- 로컬 다시 설치: 복구 파티션을 활용해 기존 윈도우 설치 이미지로 복원
- 클라우드 다운로드: 최신 윈도우 설치 파일을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에서 다운로드
인터넷이 빠르고 최신 상태의 윈도우로 초기화하고 싶다면 클라우드 다운로드를 추천하며, 데이터 절약이 필요하거나 인터넷 환경이 불안정하다면 로컬 설치가 적합합니다.
3. 클라우드 다운로드 설치: USB 없이 최신 윈도우 설치
클라우드 다운로드는 윈도우 10 버전 1909 이후부터 추가된 기능으로, 시스템이 손상되어도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새로운 설치 파일을 받아 최신 상태로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.
3-1. 설치 과정 요약
- ‘이 PC 초기화’ → ‘모든 항목 제거’ 선택
- ‘클라우드 다운로드’ 옵션 선택
- 다운로드 → 포맷 → 최신 윈도우 설치 자동 진행
설치 시간은 대략 20~40분 정도 소요되며, 자동으로 재부팅과 설정이 진행됩니다.
3-2. 장점과 단점
항목 | 클라우드 다운로드 | 로컬 다시 설치 |
---|---|---|
설치 파일 최신 여부 | 최신 버전 자동 다운로드 | 기존 복구 이미지 사용 |
인터넷 필요 여부 | 필수 | 불필요 |
설치 속도 | 인터넷 속도에 따라 다름 | 일반적으로 빠름 |
공간 부족 문제 | 추가 다운로드 공간 필요 | 공간 사용 적음 |
클라우드 다운로드는 USB 없이 최신 상태의 윈도우를 완전히 새로 설치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방법입니다.
4. 복구 파티션 활용: 제조사 복구 솔루션 활용
HP, Dell, 삼성, LG 등 대부분의 노트북 제조사는 복구 파티션을 미리 내장하여 출고합니다. 이 기능을 사용하면 공장 출고 상태로 초기화할 수 있으며, 별도의 USB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.
4-1. 제조사별 복구 진입 키
- 삼성 Recovery: F4 키 (로고 화면에서)
- LG Recovery Center: F11 키
- HP Recovery: F11 키
- Dell Recovery: Ctrl + F11 또는 F8
4-2. 복구 진행 방식
복구 파티션은 시스템 드라이브의 일부 공간에 제조사 이미지가 숨겨져 있으며, 이 기능을 실행하면 USB 없이 출고 시 설치된 OS와 드라이버가 자동 설치됩니다.
단점은 윈도우 버전이 최신이 아닐 수 있고, 복구 파티션이 삭제된 경우 복원 불가하다는 점입니다.
5. 추가 팁: 명령어 기반 수동 설치 및 복구
고급 사용자의 경우, CMD 명령어를 이용해 설치 ISO 파일을 마운트하거나 직접 setup.exe를 실행하여 USB 없이 윈도우를 재설치할 수 있습니다.
5-1. ISO 파일 직접 실행
- Microsoft 공식 사이트에서 ISO 파일 다운로드
- 파일을 더블클릭하여 마운트
- 열린 ISO 드라이브에서 setup.exe 실행
- 이전 윈도우 유지 여부 선택 후 설치 진행
이 방법은 재설치가 가능하면서도 USB나 DVD가 전혀 필요 없는 방식입니다. 단, 기존 윈도우가 부팅은 되어야 합니다.
윈도우 재설치는 더 이상 USB 부팅 디스크가 필수인 시대가 아닙니다. 복구 파티션, 클라우드 다운로드, 내장 초기화 기능 등 USB 없이도 설치 가능한 방법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.
이번 글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, 그리고 안전하게 시스템을 초기화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. 상황에 맞는 방식을 선택해 깔끔하게 윈도우를 재설치 해보시기를 바랍니다.